2026.09.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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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암 못 고치는 이유는 데이터 부족"… 살아있는 인체조직으로 실험하는 스타트업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비보다인이 로봇 실험실에서 인간 조직을 배양해 AI 신약 개발의 데이터 공백을 메우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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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비보다인이 AI 신약 개발의 근본적 한계로 지목되는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는 '휴먼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안드레이 게오르게스쿠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AI 신약 개발 모델 대부분이 동물실험이나 단세포 연구 데이터로 학습되고 있어 실제 인체 반응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 임상 데이터가 없다면 이런 모델들이 결국 만들어내는 건 '쥐에서만 낫는 암 치료제'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비보다인이 개발한 모듈형 로봇 실험실 '하이브(HIVE)'는 20여 종의 인간 조직을 배양하고 자동으로 약물을 투여·관찰해 인과관계가 담긴 생물학적 데이터를 생성한다. 회사 측은 간독성 예측 정확도 94%, 기도 조직 반응 96%, 골수 항암 반응 시험은 100%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오르게스쿠 CEO는 "기존 AI 모델은 '이것이 세포 상태 A, 저것이 세포 상태 B'라는 것은 학습하지만, 'B가 A를 자극한 결과'라는 인과관계는 배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인 신약 중 실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비보다인 측은 자사 시스템이 미국 전체 동물실험을 합친 것보다 두 배 높은 처리량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AI 기반 신약 개발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