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닫기

스페이스X,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78조원에 인수 완료…역대 최대 스타트업 딜

스페이스X가 IPO 직후 AI 코딩 도구 커서의 모회사 애니스피어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며 AI 사업 확장에 나섰다. 벤처 스타트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 거래다.

기사이미지

 

 

스페이스X가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만든 스타트업 애니스피어(Anysphere)를 약 78조원(60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는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는 벤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 인수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지난 4월 스페이스X가 애니스피어를 인수하거나, 인수를 포기할 경우 약 13조원(100억 달러) 규모의 위약금 및 이연 서비스 비용을 지급하는 옵션 계약을 먼저 체결했다. 이후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12일 기업공개(IPO)를 마친 나흘 뒤인 6월 16일, 정식 인수 계약이 확정됐다.

 

애니스피어는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할 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 '커서'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거래 직전에는 65조원(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던 중이었으며, 앞서 지난해 시리즈C에서 1조1700억원(9억 달러), 같은 해 말 2조9900억원(23억 달러)을 조달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AI 관련 시장 규모가 34조원(26조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하며 사업 확장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한 xAI를 흡수하며 어려움을 겪어온 스페이스X AI 부문의 재정비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xAI는 비동의 딥페이크 콘텐츠 논란 등 구설수에 시달렸고, 올해 3월까지 공동창업자 11명 전원이 회사를 떠난 상태였다.

 

일론 머스크는 xAI 조직에 대해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재정비 필요성을 시사했다. 커서는 이제 스페이스X 산하 AI 사업 부문인 '스페이스XAI'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인수로 스페이스X는 앤스로픽, 오픈AI 등 경쟁사가 내놓은 코딩 도구 시장에서도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