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벤처펀드 1789캐피털 주도로 약 1조3600억원(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약 21조원(210억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1789캐피털은 이번 라운드에서 단독으로 약 4100억원(3억 달러)을 투입했다. 앞서 지난해 이 펀드는 폴리마켓에 약 2700억원(2억 달러)을 투자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대규모 베팅이다.
이번 밸류에이션은 최근 15조원(150억 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보다 약 40% 높아진 수치다. 스포츠 베팅과 정치 예측 등으로 이용자층을 빠르게 넓혀온 폴리마켓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1789캐피털은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벤처펀드로 꼽힌다. 2년 전만 해도 운용자산이 수억 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는 3조9000억원(30억 달러) 이상을 굴리는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는 폴리마켓 외에도 스포츠 성과 향상을 표방하는 대회 '인핸스드 게임즈' 등 논란이 되는 벤처에도 자금을 댄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1789캐피털의 파트너이자 폴리마켓과 경쟁사 칼시(Kalshi) 모두의 자문역을 맡고 있어, 이번 투자를 둘러싼 이해상충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예측시장 업계는 최근 미국 내에서 거센 규제 압박에 직면해 있다. 최소 20개 주가 스포츠 베팅 관련 소송을 예측시장 업체들을 상대로 제기했으며, 연방거래위원회 성격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자신들이 유일한 규제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 아래 반대하는 최소 9개 주를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다.
이런 불확실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대형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폴리마켓이 정식 제도권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