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익명으로 등장해 각종 벤치마크 순위를 휩쓴 정체불명의 모델 '옥스 알파'의 개발사가 중국 AI 기업 즈AI(Z.ai)로 밝혀졌다.
옥스 알파는 코딩과 지속적인 에이전트 작업, 실무 워크로드에 특화된 추론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다루는 복합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별다른 소속 표시 없이 공개된 뒤 빠르게 벤치마크 상위권을 휩쓸면서 어느 AI 연구소가 만들었는지를 둘러싸고 업계의 추측이 무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말 사이 즈AI가 옥스 알파의 개발사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즈AI는 이 모델을 자사 GLM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 소개했으며, 수요일 중 모델 가중치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이 내놓는 고가의 최상위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즈AI는 앞서 8월 초 공개한 'GLM-5.3' 모델로도 일부 벤치마크에서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인 바 있다.
앞서 해킹 공격을 받은 허깅페이스가 방어 과정에서 즈AI의 GLM 시리즈를 활용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중국발 오픈웨이트 모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즈AI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즈푸AI의 소비자용 브랜드로, 칭화대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됐다. 지난 1월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자본 조달에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사를 숨긴 채 벤치마크에서 실력을 입증한 뒤 정체를 공개하는 이른바 '스텔스 출시' 전략이 AI 업계에서 하나의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