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월)

닫기

인간보다 빠른 로봇...톈궁 울트라, 100m를 8초86에 주파

베이징 세계 휴머노이드로봇대회 폐막, 우사인 볼트 기록 0.7초 앞질러

기사이미지

 

 

중국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 울트라'가 100m를 8초86에 주파하며 인간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만든 이 로봇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로봇대회 준결승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운 인간 100m 세계기록 9초58보다 약 0.72초 빠른 수치로, 대회 초반 9초39를 기록했던 로봇이 며칠 만에 기록을 대폭 단축한 결과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66개 팀에서 출전한 로봇 2000여 대가 참가해 축구, 댄스, 산업 작업 수행 등 5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톈궁 로봇은 이번 대회에서 400m 38초15, 1500m 2분21초64, 높이뛰기 2.88m 등 인간 세계기록을 잇달아 넘어서며 4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극적인 순간도 있었는데, 결승선을 통과한 톈궁 울트라가 정지용 매트에 부딪힌 뒤 쓰러지면서 몸통 부위에서 불꽃이 일기도 했다.

 

톈궁 시리즈는 국유기업과 바이두, 샤오미 로보틱스 부문 등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체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로봇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결승선 통과 직후 로봇이 매트와 충돌해 화재까지 발생한 장면은 극한의 속도 경쟁이 하드웨어에 가하는 부담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로봇의 순간 스피드가 인간을 앞서더라도 방향 전환, 급정지, 균형 회복 같은 종합적 운동 능력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