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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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없이 호르몬 측정…스탠퍼드 출신 창업자, 웨어러블에 156억원 투자 유치

여성 갱년기·생리주기 실시간 추적하는 손목 밴드, 11월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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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스타트업 클레어헬스가 채혈이나 소변 검사 없이 호르몬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해 1160만달러(약 1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코슬라벤처스가 주도했으며 a16z 스피드런, 브리지클럽, AI인헬스펀드 등과 함께 23앤드미 창업자 앤 워짓츠키를 비롯한 다수의 개인 투자자도 참여했다.

 

스탠퍼드대 졸업생 제니 두안과 아비나브 아가르왈이 공동 창업한 클레어헬스는 액세서리처럼 착용하는 손목 밴드에 10개의 생체 센서를 탑재해 130여 개의 고유 생체지표를 분석,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황체형성호르몬(LH),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를 추정한다. 피부 온도와 심박수, 수면 패턴, 호흡 등의 신호를 기계학습 모델로 분석해 호르몬 활동을 간접적으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베타테스트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4단계가 아닌 9단계의 세분화된 생리 주기 하위 단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클레어헬스는 오는 11월 손목 밴드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2만5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측은 심박변이도나 수면, 걸음 수 등 기존 웨어러블이 놓쳐온 것은 이 모든 신호가 결국 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성의 호르몬 변화를 확인하려면 병원을 찾아 채혈이나 소변 검사를 받아야 했던 만큼, 일상에서 착용만으로 호르몬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불임 원인 파악과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관리, 갱년기 증상 대응 등 폭넓은 여성 건강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의료기관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