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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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몬데이닷컴 20% 감원...'AI 핑계' 대는 빅테크들

몬데이닷컴이 인력 20%를 감축하며 'AI 우선 전환'을 이유로 들었지만 투자자 시선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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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업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몬데이닷컴이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약 6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를 'AI 우선 성장 전략'에 따른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에란 진만 몬데이닷컴 공동창업자는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이나 인력을 AI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AI 중심 비전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4500만~55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몬데이닷컴은 AI를 이유로 감원을 발표한 스무 번째가 넘는 빅테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테크 기업들이 감축한 일자리는 약 14만개에 달하며, 이 중 아마존과 오라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네 곳이 감축한 인원만 약 5만명에 이른다. 오라클은 2만1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4800명, 페이팔은 4500명 이상을 감원했다.

 

그러나 'AI 감원'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감원 발표 이후 30거래일 동안 나스닥 지수 대비 평균 10%포인트가량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명분으로 한 구조조정이 실제 경영 효율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반면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AI 전문 기업들은 오히려 인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같은 업계 안에서도 'AI발 감원'과 'AI발 채용 붐'이 동시에 벌어지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