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등 해외에서 제조된 휴머노이드로봇과 로봇개, 태양광 인버터의 신규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기술 견제 기조에 따른 조치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CC는 이번 발표에서 "해외에서 제조된 기기들이 외국 정부에 의해 원격으로 조종되거나 감시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에 동원될 위험도 있다"고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 제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약 1만5000대의 휴머노이드로봇이 출하됐으며, 이 중 상당수를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개 시장 역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다만 이미 미국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인버터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신규 수입분에 한해 금지가 적용된다. 안보 위협이 없다고 판단되는 일부 제품은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이번 조치는 틱톡과 중국산 소비자용 공유기, 감시 장비 제조업체에 대한 앞선 규제에 이어 미중 기술 갈등을 한층 더 확대시키는 조치로 평가된다. 아직 초기 발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휴머노이드로봇 산업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로 미국 로봇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