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AI 보안 스타트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율 침투테스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호라이즌3(Horizon3)가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넘어서며, 14개월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나이트드래곤과 NEA가 공동 주도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계열 EDBI, 방산기업 SAIC, 퀄컴 등 전략적 투자자들도 새롭게 참여했다.
호라이즌3의 핵심 제품 '노드제로(NodeZero)'는 실제 운영 중인 시스템을 멈추지 않고도 전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스캔해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기반 침투테스트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31만 건의 실전 보안 테스트를 서비스 중단 없이 수행했으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관리보안업체부터 포천 10대 기업까지 약 72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간 반복매출(ARR)은 1억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최근 주요 AI 연구소들이 자사 모델이 의도한 범위를 벗어나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AI발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호라이즌3는 이번 투자금을 발판으로 암스테르담, 호주, 싱가포르에 새 사무소를 열고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6년간 개발해온 자사 AI 기술이 공격자가 아니라 방어자의 편에서 시스템을 시험하는 '허가된 해킹'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