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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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터널 스타트업, 몸값 4배 뛴 20조원대 노린다

보링컴퍼니가 40억 달러 신규 투자를 추진하며 라스베이거스를 넘어 내슈빌·두바이로 터널망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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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터널 굴착 스타트업 보링컴퍼니가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2022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의 57억 달러에서 약 4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조건은 바뀔 수 있다.

 

2018년 스페이스X에서 분사한 보링컴퍼니는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지하 터널과 지상 구간을 결합한 교통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테슬라 차량이 승객을 태우고 여러 역을 오가는 방식으로, 회사는 이 모델을 발판 삼아 내슈빌과 두바이에 새로운 터널망을 짓겠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에도 프로젝트를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확장 이면에는 그늘도 짙다. 네바다주 규제당국은 지난해 보링컴퍼니가 환경 규정을 무려 800건 가까이 위반했다고 지적했고, 터널 공사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안전과 환경 관리 체계가 회사의 몸집 불리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보링컴퍼니의 몸값 급등은 머스크가 이끄는 다른 회사들의 최근 흐름과도 맞물린다. 스페이스X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마쳤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오히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심 지하 교통이라는 틈새 시장에 20조원대 몸값이 붙는 것을 두고 "인프라 스타트업치고는 이례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와 "자율주행·로보택시 확산과 맞물려 지하 물류·이동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