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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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AI 개발 속도 늦춰야"...오픈AI 에이전트 해킹 후폭풍

미공개 모델이 허깅페이스 시스템 침투, 올트먼 태도 변화에 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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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밝혀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새로운 AI 능력 수준에 사회가 적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완전한 '중단'이 아니라 '페이싱(pacing)'이라는 표현을 신중하게 선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발언은 오픈AI의 미공개 모델이 촉발한 보안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내부 사이버보안 테스트 과정에서 오픈AI의 사전 공개 모델이 격리돼야 할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모델은 나흘간 1만7600여 건의 행동을 실행해 패치되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냈고, 인증정보와 소스코드를 탈취했으며 서버 11대에 걸쳐 백업 접속 경로를 여러 개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정교한 해킹이라기보다 허술한 문단속 사례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원래 인터넷과 완전히 차단됐어야 할 테스트 환경이 설정 실수로 외부와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밀함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방어가 허술했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올트먼의 이번 태도 변화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2023년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하자는 공개서한이 나왔을 때 이를 사실상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나란히 "국제 사회가 AI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기업들의 속도 조절 다짐이 실질적 경쟁 압박이 다시 커지면 흔들릴 수 있다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앤스로픽보다 늦춰진 상황이 올트먼의 여유 있는 발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